전체 글337 풍란 풍란 지리산의 산신은 성모신인 마야고이다. 마야고는 사랑하는 반야를 언제나 기다렸다. 그는 반야를 기다리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나무껍질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짰다. 그리고 그 베로 옷을 만들어 그녀가 나타나면 선물하기 위해 천왕봉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어느 날, 구름에 휩싸여 .. 2019. 9. 8. 배추장다리 배추장다리꽃 따스한 봄날 종달새 우짖는 소리도 고요한데, 멀리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신들의 궁전에도 겨우내 움츠렸던 신들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았다. 하지만 그저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앞일을 생각하며 고작 천사들의 이야기를 엿듣거나, 땅 위의 일을 엿보는 것뿐이었다. 양.. 2019. 9. 8. 삼색제비꽃 삼색 제비꽃 아주 먼 예날 가난한 집에 아주 아름답고 일 잘하는 착실한 처녀가 있었다. 시집갈 나이가 되자 그 처녀를 탐내는 부자 집이 많았다. 부자 집의 오만함이 싫었던 처녀는 언제나 그런 혼담을 거절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동네에서 제일 부자 집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그 집 .. 2019. 9. 8. 인삼 인삼의 전설 옛날 함경도 지방 어느 산중에 노부부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이 노부부는 불행하게도 자녀가 없어 늙어가는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해도 자기들의 상(喪)을 치러줄 사람조차 없이 항상 이 일을 근심하고 무슨 짓을 하여서라도 자식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 2019. 9. 8. 백합 백합 옛날에 해적들이 해안가의 마을로 가서 곡식을 약탈하고 여자와 어린애들까지 납치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해적 질을 위해 떠나고 나면 해적들의 섬에는 여자와 아이만 남게 되었다. 어느 날 해적 질을 위해 해적 모두가 타고나간 해적선이 폭풍우에 침몰하여 다 죽게 되었다. .. 2019. 9. 8. 도라지 도라지의 전설 옛날 한 고을에 도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40이 넘어서 겨우 딸아이를 하나 얻었다. 이름을 '라지'라 하고 애지중지 길렀다. 세월이 흘러 혼기가 되자 많은 곳에서 혼담이 왔지만 모두 거절하였다.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기 때문 이었다. 그 총각은 옆집에 사는 나무꾼 총각이었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였고 착실한 그 총각을 집에서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고을 사또가 도라지의 소문을 듣고는 도라지를 첩으로 삼고자 했다. 옆집총각에게 마음이 가 있었던 도라지는 사또의 청혼을 거절하였다. 이에 분노한 사또는 트집을 잡아서 도라지처녀를 관가로 끌고 갔다. 그리고는 말로 어르고 그래도 안되면 매질을 하여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도라지 처녀의 마음은 꺾.. 2019. 9.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