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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나무

대추나무

by 바위 너구리 2019. 9. 11.


대추나무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하기 위해 산으로 올랐는데 그날은 좀더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디선가 바 둑을 두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니 그곳에는 천년 묵은 나무 아래에서 두 동자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도끼를 옆에 세워두고 바둑 구경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한 동자가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서 먹는 것이 아닌가?

 

얼마 시간이 흘러 그 동자가 그가 옆에 와 있음을 알고 자신이 먹었던 것을 주머니에서 꺼내 주었다.

먹고 나니 이상 하게도 배가 고프던 것도 멈추고 입도 마르지 않아 나무할 생각도 잊어버리고

계속 바둑을 구경하였다.

그러던 중 또 다른 한 동자가 자신에게로 와서 말하기를

벌써 어두워졌고 바둑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 그만 내려가도록 하라했다.

 

그제야 그는 서둘러서 내려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도끼를 들었는데

도끼자루가 푸석푸석하게 되는 것 이 아닌가?

다시 마을로 내려왔는데 이상하게 마을이 변해 있었다.

자신이 살던 집도 헛간으로 변해 있었으며 마을 사람 들도 모두 낯설었다.

그래서 그는 지나가던 사람에게 물어본다.

이 집이 어떻게 헛간으로 변했습니까?”

그러자 대답하기를

! 원래 이 집 주인이 100년 전에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오지 않아

그 아들이 오래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옛날 사람들로부터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제야 그는 세월이 상당히 많이 흘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때 먹었던 대추가 위장을 편하게 해주어서 배고픔을 잊어버려 세월 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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