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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나무

감나무

by 바위 너구리 2019. 8. 26.



감나무 전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노모를 모시고 사는데 그 노모가 병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약을 써도 효과가 없어 늘 그 아들은 걱정으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 그 노모는 홍시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방으로 홍시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늦 봄에 홍시 감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마음으로 온 지역으로 다 가보아도 봄에 홍시를 구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효성이 지극한 그는 홍시 감을 구하려고 하염없이 가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 앞에 큰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틀림없이 이 호랑이의 밥이 되는구나하고 겁을 먹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호랑이가 자기를 해치는 기색이 없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호랑이가 마치 자기 등에 타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효자는 이게 무슨 곡절이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어 호랑이 등에 탔습니다.

그랬더니 호랑이는 어디론가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효자를 등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효자가 정신을 차려보니 첩첩 산중 어느 외딴집 앞에 내려 놓았는데,

그 집에는 마침 그날 밤 기제사를 모시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사상 위에는 효자가 그렇게도 찾던 홍시가 놓여 있었습니다.

효자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효자는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서 자기가 여기에 오게 된 연유를 모두 이야기 했습니다.

주인은 효자의 말을 들은 뒤에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께서 살아 생전에 너무 홍시를 좋아해서 해마다 감을 특별 저장하여

이 제사에 쓰고 있는데, 웬일인지 금년에는 감이 많이 썩지 않고 저장이 잘 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하늘이 당신에게 감을 주라고 많이 남겨 주신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서 감을 갖고 가서 노모를 봉양하십시오" 하며 많은 감을 주었습니다.

 

감을 얻은 효자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호랑이가 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를 타고 집으로 가서 어머님에게 홍시를 드렸고,

노모는 그렇게 구해온 홍시를 먹고 앓고있던 병이 깨끗하게 나아 건강해 졌습니다.

그리고 효자는 더욱 더 노모를 극진하게 잘 모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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