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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나무

수국

by 바위 너구리 2019. 8. 25.


수국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꽃을 좋아하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어느 봄날 봄꽃 구경을 나갔다가 원님의 아들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약속을 하고 나서 원님의 아들은 사랑하는 그녀에게 꽃나무 한 그루를 선물하였습니다.

그녀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정성껏 키웠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처럼 그 꽃나무는 연 자주색 꽃을 아주 탐스럽게 피웠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연 자주색이던 꽃이 하늘색으로 변했습니다.

또 며칠이 지나자 이번에는 연 분홍색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약속한 그 사람이 갑자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새로운 혼처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혼처가 정해지자 그녀는 원님의 아들을 생각하며 처음 그가 그녀에게 준 꽃나무를 보러 갔습니다.

연분홍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다음날 보니 꽃은 흰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꽃의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불안감을 가진 후 갑자기 그 약혼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번씩이나 약혼자를 잃은 그녀는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아무도 만나기 싫어하던 처녀는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또 강제로 약혼을 했습니다.

혼인날이 되어 청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처녀의 식구들은 청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처녀는 약혼과 약혼자의 죽음을 겪어야 했습니다.

 

결국 부모님도 고심하다가 병들어 죽게 되고, 그녀도 그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떠난 집은 비바람에 다 허물어지고 잡초만 무성했습니다.

그 잡초속에서도 그 꽃은 해마다 다시 피어났는데 그것이 바로 수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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