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설속의-나무

포플러 나무

by 바위 너구리 2019. 8. 14.


포플러 나무 (미루나무)의 전설


옛날...

그것도 아주 오랜 옛날에는 포플러 나무도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가지를 옆으로 활짝 펴고,

우아하게 늘어 뜨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 나라의 나쁜 도둑이 잠자고 있는 포플러 나무 가지 사이에 도둑질한 물건을 몰래 숨겨 놓고 달아났습니다.

포플러 나무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하늘 나라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무지개 신이 어제 밤에 보석 항아리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무지개 신이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보석 항아리가 없어 태양의 신에게 달려가서 보석 항아리를 찾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태양의 신이 하늘나라 구석구석을 다 찾아 보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온 천지에 들리도록 큰 소리로 외쳐...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무지개 신에게 돌려준다면 그 죄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아무도 자수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화가 몹시 난 태양의 신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으나 보물을 숨길 만한 곳은 나무뿐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나무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모두 나무들은 가지를 위로 높이 쳐들어라."

그 말을 따라 모든 나무들은 가지들을 위로 쳐들었습니다.

그랬더니 포플러 나무 가지에서 그 보석 항아리가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포플러는 깜짝 놀라서 태양의 신에게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주장하였으나,

화가 난 태양의 신은 그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리 높이 말하였습니다.

"보물을 도둑질한 포플러는 가지를 내리지 말고 영원히 그 상태로 들고 서있으라."


그래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포플러 나무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가지를 들고 서있다고 하며,

자기의 결백을 밝힐 수 없는 억울함에 피가 다 말라서 포플러 나무에는 끈끈한 수액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끈끈한 수액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포플러 나무로 나무 젓가락, 이쑤시개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설속의-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막살 나무  (0) 2019.08.20
뽕 나무  (0) 2019.08.16
보리수 나무  (0) 2019.08.15
이팝 나무  (0) 2019.08.15
옥매화  (0) 201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