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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나무

뽕 나무

by 바위 너구리 2019. 8. 16.


뽕 나무의 전설

 

그리스 신화의 파라모스와 티스베의 애절한 비련의 이야기입니다.

파라모스와 티스베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는 이웃의 처녀 총각이었습니다.

함께 자라는 사이에 언제 부터인가 두 사람의 마음에는 서로 깊은 사랑이 싹트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로 두 사람은 늘 서로 애를 태웠습니다.

그들은 두 집의 담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집을 빠져나가 성 밖에서 사랑을 즐기기로 하고

밀회 장소를 맑은 샘물 옆에 있는 흰 오디가 달린 뽕나무 아래로 정했습니다

 

밤이 되자 티스베 처녀는 어둠속을 달려 약속한 뽕나무 밑으로 갔습니다.

주변을 살펴봐도 아직 파라모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라모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암사자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기어 오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티스베는 황급히 숲속으로 도망을 쳤는데 그때 그만 숄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사자는 이 숄을 보고 발톱으로 갈기갈기 찢고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잠시 후 파라모스는 약속장소로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찢겨진 티스베의 숄을 보고 놀라움과 슬픔을 참지 못하였습니다

가련한 트스베! 내가 먼저 와서 기다릴걸....

티스베는 사자에게 물려서 죽고 말았구나!

이렇게 생각한 찢겨진 파라모스는 숄을 가슴에 안고 뽕나무 밑에서 칼을 꺼내 자기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그의 붉은 피가 튀어서 흰 오디가 온통 붉게 물들어버렸습니다.  

 

얼마 후 티스베는 기운을 내어 약속한 뽕나무 아래로 왔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파라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끌어 안고 울부짖었으나 이미 파라모스는 죽어 있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티스베도 피가 채 마르지도 않은 파라모스의 칼을 들고 스스로 가슴을 찔러서 죽고 말았습니다.

완강히 반대하던 두 집의 부모들도 두 사람을 가르지 안고 함께 고이 묻어 주었고,

그때부터 희던 뽕나무 오디는 이 연인들의 일편단심인양 검붉은 빛깔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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