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밤나무
울릉도에 사람들이 처음으로 살기 시작 했을 때 산신령이 나타나서 ‘태하령’에 밤나무 100그루를 심으라고 하면서
심지 않으면 큰 벌을 주겠다 하고는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이 열심으로 100그루의 밤나무를 다 심고 나니,
산신령이 와서 밤나무 100그루를 심었는지 물어보았다.
마을주민들이 다 심었다고 하자
산신령이 한 번 세어보겠다 하면서 밤나무를 세어 보았으나 99그루 밖에 99그루밖에 되지 않았다.
맞지 않으니 산실령이 산신령이 마지막으로 세어보고 틀리면 마을주민들에게 큰 벌을 주겠다고 하였다.
다시 세어보았지만 99그루밖에 되지 않자 옆에 있던 너도밤나무가
“나도 밤나무요” 하는 것이었다.
이에 산신령이
“너도 밤나무가 맞느냐?” 하고 반문하자
너도밤나무는 자기도 “밤나무가 맞다”고 하였다.
산신령은 만약에 아니면 큰 벌을 줄 것이라고 하며 사라졌다.
그 이후 다른 밤나무들은 사라졌지만 태하령에는 오늘날까지 의리를 지켜준 너도 밤나무 만이 숲을 이루고
보전아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