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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나무

석류 나무

by 바위 너구리 2019. 8. 21.


석류 나무 전설


옛날 인도의 어느 마을에 어린이를 잡아가는 마귀 할멈이 있었다.

마귀 할멈은 혼자 다니는 어린이들을 잡아 보석 나라에서 보석과 바꿔 가지는 것을 좋아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던 마귀 할멈의 어린이 납치가 알려지면서 마을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이 부처님께 찾아가 대책을 세워 달라고 부탁했다.

부처님께서는 마귀 할멈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그녀의 딸 하나를 감춰 버렸다.

마귀 할멈은 수 많은 자식을 두었지만 없어진 한 명의 자식을 찾아 울고불고 다녔다.

 

부처님께서 마귀 할멈을 향해 말했다.

"너의 많은 아이들 중에서 겨우 한 명을 잃었는데 어찌 그처럼 슬퍼하느냐?"

마귀 할멈은 부처님이 원망스럽다는 듯.

"부처님은 자비의 화신이라 들었는데 어째서 남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십니까?"

마귀 할멈은 부처님도 다 소용없다며 물러 가라고 화를 냈다.

부처님은 다시 말했다.

"내가 너에게 루비를 마음껏 가져가게 할 테니 지금까지 붙잡아간 어린이들을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느냐?

그렇게 하면 너의 자식도 내가 찾아 주마."

마귀 할멈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처님께서는 빨간 루비가 산더미처럼 쌓인 창고로 마귀 할멈을 데려갔다.

그리고 커다란 자루를 주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만큼 담아 가라고 했다.

마귀 할멈이 루비를 자루 가득 담았더니 너무나 무거워 도저히 들수가 없었다.

몇 번이나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고 있을 때 잃어버린 아이가 왔다.

아이를 찾은 기쁨도 잠시뿐 보석을 갖고 가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자식은 안중에도 없었다.

겨우 자루를 메고 창고 밖으로 나왔으나 한 발자국도 더 움직일 수 없었다.

무거운 자루를 등에 메고 비틀거리다 그 자루에 눌려 엎어지고 말았다.

잠시 후 달려온 사람들이 마귀 할멈을 흔들어 깨워 보았지만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몇 해가 지났을 때 마귀 할멈이 쓰러진 자리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자랐다.

그 나무에서 달린 열매는 붉은 비단 주머니 같았다.

잘 익은 열매 껍질이 저절로 갈라지면서 루비처럼 반짝이는 씨가 드러 났다.

사람들은 그 열매가 욕심 많은 마귀 할멈의 루비주머니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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