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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야초

삽주

by 바위 너구리 2019. 9. 11.


삽주의 전설


아득한 옛날 아름다운 흰 학 한 마리가 있었다.

그 학은 약초를 하나를 물고 와서는 적당한 장소에 심으려고 여러 산을 두루 찾아 다니다가 어느 산에 약초를 심었다.

그런데 그 학은 그 약초를 심어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 밤낮으로 그 약초를 돌보다가 암석으로 변했으며,

그 약초는 점점 자라서 백출이 되었다.

그러고 세월이 흐른 후 매년 음력 9 9일만 되면 그 백출이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하여 국화 무늬가 아름답게 수놓은 흰 치마를 입고

산에서 내려 와서는 어느 한약방에 백출을 팔았다.

그러자 그 의원은 그 아가씨에게 "당신의 성은 무엇이며 어디에 사는가?"를 물어 보았다.

아가씨가 그 의원의 물음에 "저는 성은 백가이며 집은 어잠 학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아가씨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그 약초를 쓰는 용도와 복용방법을 일러주고는 산을 향해 사라졌다.

의원은 아가씨가 일러준 대로 환자에게 백출을 처방하니 효과가 너무 좋았다.

의원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 약초를 구해서 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 의원은 그 처녀가 알려준 어잠 학산으로 가보았지만 처녀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문득 부인이 남편에게 이르기를...

"작년 9 9일에 왔으니까 내년 9 9일에도 반드시 올 것이니 기다려 보십시오"라고 했다.

그 처녀는 정말 9 9일이 되자 다시 나타나 백출을 팔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 때 의원의 부인이 몰래 그 처녀의 치마에 실을 꿰어 놓고, 그 처녀가 떠나자 처녀 뒤를 따라 갔다.

계속 뒤를 따라 가던 중 어느 순간에 그 처녀는 사라졌는데 실을 따라 가보니 실이 끝난 자리에 바로 큰 백출 그 약초가 있었다.

그래서 흙을 파내고 그 백출을 캐는데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찔렀고, 백출에서 갑자기 강한 빛이 났다.

그 강한 빛을 본 의원은 결국 눈이 멀게 되었고, 그 순간 그 백출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 이후로 그 처녀는 다시는 백출을 팔려 오지 않았다.

지금도 중국의 어잠에는 학산이라는 마을이 있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삽주를 백출이라 부르는데 그 색이 백색이어서 백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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