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밑씻개 전설
옛날옛날 어느 옛날에
유독 사이가 좋지 못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밭에 나가 함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 온 며느리는 이것저것 챙길 겨를 없이 급하게 숲으로 갔습니다.
휴~~!
급하게 일을 해결 하였으나...
며느리는 그제서야 밑 닦을 거리를 찾아 주위를 둘러 보았으나..
마땅찮은 밑씻개거리도 없었고, 시원한 숲 속 그늘에 앉아 있는 것이 싫지는 않았던 지라
잠시 핑계 삼아 쉬고 있었습니다.
홀로 땡볕 아래서 김을 매던 시어머니는 슬쩍 화가 치밀어 며느리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야 아가야.. 지금 뭐하냐? 아직 볼 일을 다 못 보았느냐?”
당황한 며느리는 살짝 변명 비슷하게...
“아니 어머니.. 밑씻개 할 만한 것이 없어서요...” 하자
가뜩이나 곱지 않은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잔 가시투성이의 풀을 뜯어 건네 주었고..
며느리는 하는 수 없이 아픔을 참으며.. 그 가시 풀로 밑을 닦았다는...
그 후로 사람들은 이 풀을 며느리밑씻개라 불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전설은
며느리가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는 것을
일하기 싫어서 화장실만 자주 드나든다고
시아버지가 이 풀을 뒷간 근처에 심어 놓고
가시가 난 이 풀을 휴지 대신 사용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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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잘못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내용대로 맞으려면 '밑씻개'가 아닌 '밑딱개'가 맞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르게 전해져야 하는 이야기는...
제대로 씻을 수 없는 가난한 집으로 갓 시집온 어린 며느리에게
또 대를 잇게해줄 귀한 며느리이기에 시어머니가 밑씻개 풀을 뜯어 삶아서
그 물로 며느리의 밑을 씻게 했다는 이야기가 맞다는 것입니다.
즉, 고부간의 갈등이 아니라 시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한의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요즘의 질세정제의 원료가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