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꼬마리와 환삼덩굴의 전설
옛날 어느 시골에 농사짓는 중년의 부부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귀한 아들을 하나 얻었습니다.
옥이야 금이야 귀하게 키우던 어느 날..
뒷 동산에 있는 콩밭을 매기 위해 아이를 업고 가서 밭둑에 눕혀 놓고 골이 긴 밭을 매고 와서 젖을 먹이고,
또 다른 골을 매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돌아오니 누워 있어야 할 아이가 없어진 것입니다.
엄마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산 짐승에게 물려 갔을 것으로 예감하고 아이를 찾아 인사불성이 되어 헤매었습니다.
그러나 날은 곧 어두워지고 칠흑같은 밤이 되었습니다.
밤이 되었어도 동네 사람들과 함께 햇불을 들고 나서서 온 산을 헤매고 다니며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깊은 골짜기에서 안타깝게도 아기의 유골을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기의 유골을 수습하여 집 맞은편 산자락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다음해 그 무덤에서 풀이 자라 났는데 이름이 도꼬마리였다고 합니다.
그후 아기 엄마는 그 아이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방황하다,
기어이 해를 넘기지 못하고 애절한 가슴을 안고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마을에서는 아기 엄마의 시신을 아기 무덤 과 나란히 묻어주게 되었는데,
그 엄마 무덤에서 풀이 자라 나왔고 이름이 환삼 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은..
아기 엄마가 환삼 같이 양사방으로 뻗어나가 아기를 찾으려는 마음이 깃들어 환삼 덩굴이 돋아났고,
도꼬마리는 아기가 엄마를 찾으려는 혼이 깃들어서 아무나 지나 가는 동물이 있으면 들어 붙어
엄마를 찾으려는 애절한 마음이 깃들이 있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