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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야초

튤립

by 바위 너구리 2019. 8. 24.


튤립의 전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언제나 귀엽게 자랐으며

세상의 무서움이란 하나도 모르고 지냈다.

언젠가 이 소녀에게 세 사람의 젊은이로부터 청혼이 왔는데,

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였으며,

두째 남자는 용감한 기사였고,

세째 남자는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다.

 

이들은 소녀에게 각각

"만일 나와 결혼하면 나의 왕관을 그대에게 씌워 주겠소",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주겠소",

"나와 결혼하여 준다면 나의 금고 속에 가득한 황금을 전부 주겠소"라고 말하며 청혼하였다.

 

그러나 소녀는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속으로

'난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아요. 당신들은 너무나 좋은 분들이 예요..'라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런데 세 사람의 남자는 소녀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서로들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고 그대로 가버리고 말았다.

세 남자가 모두 떠나자 너무도 기가 막힌 소녀는 그대로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폴로라는 소녀의 넋을 언제나 생명 있는 튤립 꽃으로 피어나게 하였다.

꽃송이는 왕관 같고, 잎은 칼과 같고, 뿌리는 황금 덩어리와 같이 빛나는...

튤립은 이렇게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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