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설속의-야초

시클라멘

by 바위 너구리 2019. 8. 24.


시클라멘의 전설


하늘 나라의 신은

봄의 선녀들 중에서 가장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성격이 쾌활하였던 '시클라멘'을 다른 선녀보다도 귀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클라멘'에게는 꽃 소식을 전하는 쉬운일 만을 시켰습니다.

흙을 뚫고 돋아 나오기를 기다리는 꽃에게 가서 신의 명령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긴 것입니다.

"자 앉은뱅이 꽃아 넌 삼일 후에 꽃을 피우라고 신께서 말씀 하셨단다.

흰 빛이나 보라 빛 중에서 네가 좋은 것으로 하렴..

그리고 진달래 꽃아 너에겐 아직 아무 소식도 전할 게 없으니 그래도 잠깐만 더 기다려봐..."

 

이렇게 꽃을 찾아다니면서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맡아보았기에 모든 꽃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클라멘' 선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시클라멘'에게도 말못할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제까지 자기를 사랑하던 땅에 살고있는 양치기가 언제 부턴가 자기를 멀리하려는 눈치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시클라멘'은 자기를 멀리하려는 젊은 양치기를 붙들고 울면서 그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양치기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들에 꽃이 피지 않아서 양들의 먹이가 없으므로, 그것을 찾아다니느라고 너를 찾을 겨를이 없었단다."

 

마음만 먹는다면 '시클라멘' 선녀에게 있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시클라멘'에게 있어서는 신의 명령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양치기와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꽃을 피우라고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재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양치기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양떼의 먹이 때문이 아니라, 냇물의 여신과 숲에서 사랑 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시클라멘'은 양치기에게 배반당한 것입니다.

 

이 것을 알게된 '시클라멘'은 이제 더 이상 땅에 내려가기가 싫어졌습니다.

더구나 신의 명령까지 어긴 자신의 추한 행동이 스스로 미워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을 오르 내릴 때 입던 옷을 벗어 땅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 옷이 땅 위에 내려와 꽃으로 피어난 것이 '시클라멘' 이었습니다.

하늘로 오를 듯 나비 모습을 한 시클라멘은 선녀의 옷이 변해서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전설속의-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꽃  (0) 2019.08.24
옥잠화  (0) 2019.08.24
인동초  (0) 2019.08.24
도라지  (0) 2019.08.21
백일홍  (0) 201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