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꽃의 전설
옛날 금강산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는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나 사슴같은 약한 짐승들을 많이 구해 주었다.
어느 겨울 산속에서 땔감을 구하고 있는데,
토끼 한 마리가 눈을 파헤치고는 뿌리 한 덩이를 캐내어 핥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히 여긴 농부가
“토끼야, 무엇을 하느냐?”고 하자,
토끼는 “제 주인이 병이 나서 약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래서 농부도 그 뿌리에 캐내어 혀를 대어봤더니, 너무도 쓴 지라 토끼에게 속았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 산신령이 나타나
“조금 전의 토끼가 바로 나인데, 네가 약한 짐승들을 많이 구해주었기에,
너에게 그 약초를 상으로 내리니 가서 약을 빚으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농부는 그 뿌리를 캐어 약으로 팔아 잘 살게 되었다 하는데,
그 뿌리가 바로 용담꽃의 뿌리라는 것이다.